실종 저인망 어선 '98금양호'‥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 확인

저인망 어선 선원 9명 실종…해경 '용의선박 검거' 인천항 오후 도착 김성수l승인2010.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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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성수 기자] 침몰된 천안함 탐색과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저인망 어선 1척이 9명의 선원을 태운 채 실종됐다.

 '98금양호'와 동급인 '쌍끌이' 어선. 
▲ '98금양호'와 동급인 '쌍끌이' 어선.

2일 오후 8시30분께 대청도 서쪽 48km 지점에서 선박이 침몰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조난 자동발신장치(EPIRB) 신호가 인천해경에 해경에 감지된 뒤 연락이 끊겼다.

이날 천안함 '쌍끌이' 수색작업에 참여했다가, 갑자기 실종된 99.48톤급 저인망 어선 '98금양호'가 실종 직전 캄보디아 선적 대형 화물선(타이요1)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98금양호'와 충돌한 뒤 도주하는 1천472톤급 캄보디아 화물선을 급파한 해경 경비정 으로 사고 현장에서 95km지점까지 추적 끝에 서해 공해상(중국방향 55마일)에서 검거해 인천항으로 이동 조치하고 있다.

해경은 이 화물선을 세우고 검문 검색한 결과 뱃머리 아래 부분에서 가로 60cm, 세로 30cm 크기의 충돌 흔적을 찾아냈고, 화물선 선장으로부터 '금양호와 충돌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또 선원들도 일부 시인했다.

'98금양호'는 이날 오후 2시20분부터 백령도 천안함 침몰사고 해역에서 쌍끌이 어선으로 참여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오후 3시경 그물이 파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98금양호'는 결국 인천시 옹진군 서해 대청도 서쪽 54km 지점에서 같은 선단의 '97금양호'와 함께 사고 지점에서 18km 남쪽에 있는 자신의 조업 구역으로조업 구역으로 돌아가다가 선원 9명을 태운 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98금양호'는 천안함 탐색을 위한 작업에 쌍끌이 어선으로 참여했으나 오후 3시경 작업 시작 10여 분 만에 어망이 찢어져 작업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캄보디아 화물선은 해경 경비정이 인천항으로 데려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쌍끌이 어선은 2척의 배가 한틀의 대형 그물로 바다 저층을 끌어서 조업하는 어선으로, 해저 100m 이상의 바닥까지 수색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2일 오전 11시쯤 사고현장에 투입됐다.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을 수도 있는 이번 초계정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나 유류품을 찾기 위해서 였다.

사고 민간 선박이 날씨 때문에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던 배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98금양호'와 함께 사고현장에 투입된 '동양호' 박현중(53) 선장은 "쌍끌이 어선은 저인망으로 훑기에 실종자를 찾는데 유리하다"면서 "행정안전부를 통해 관련기관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고 이날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 '98금양호'에는 선장 김재후(48)씨를 포함한 한국인 7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작업에 나선 쌍끌이 어선 5틀 10척 가운데, 3틀 6척의 그물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EPIRB를 감지한 뒤 사고 해역에 경비정 3척을 동원해 선체와 선원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초기 경비정 3척을 급파, 현재 모두 7척을 투입했다. 해군도 초계함 2척을 보냈으며, 민간 어선 6척과 어업지도선 1척 이동원돼 수색 중이다.

이 밖에 헬기 3대 공중 수색 중이고, 수송기 2대가 조명탄을 쏘며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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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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