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軍, '천안함 사고' 있는 그대로 보고·발표해야"

특사단 오찬, "시간걸려도 원인 제대로 밝혀야" 김경중l승인2010.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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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군은) 절대 있는 그대로 보고하고 발표해야 하며, 군에 그렇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 현장인 백령도를 방문해 구조작업중인 독도함에서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건 현장인 백령도를 방문해 구조작업중인 독도함에서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 등 최근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외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 또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나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지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분석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어느 한 쪽으로 단정할 수 있는, 무게를 실을 만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관련 문제도 있을 수 있겠으나 만약 우리가 북한 쪽이라고 한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자칫 국제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원인이 안 밝혀져 그렇겠지만 추측성 보도가 많아 국민이 혼란스럽고 군도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원인을 제대로 알기 전에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 선진국 대열에 든 나라답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그간 안보에 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 왔다"면서 "천안함 사고도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그런 방향으로 국익차원에서 함께 가야 한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발 시간을 둘러싼 혼선에 대해 "'쾅'하고 폭발한 혼란 와중에 어떻게 정확히 알겠느냐"고 반문했고, 구조작업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에 대해선 '영웅'이라고 극찬하면서 "정말로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특별하게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참석자는 오찬에서 "아프리카 등지에 '1인 공관장'을 둘 필요가 있다. 직업 외교관도 훌륭하지만 현지에서 태어나 문화와 역사, 사람을 잘 아는 사람 또는 이민자의 자녀나 사업가 중에서 선발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제안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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