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故 한 준위, 35년 나라 위해‥최고예우 갖추라"

'수색중 순직' 한주호 준위에 보국훈장 추서…'1계급 특진' 유가족 측 '사양' 김경중l승인2010.04.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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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9시45분께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1천200t급 천안함)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군특수전여단(UDT) 소속 고(故) 한주호(53) 준위에 대해 31일 "최고의 예우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지난달 31일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故 한주호 준위 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지난달 31일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故 한주호 준위 빈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한 준위 빈소로 보내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정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서신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한 준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이다. 35년을 나라에 바쳤다"며 "최고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는 서신인 만큼 내용을 청와대에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 준위의 장례식 형태도 해군작전사령부장(3일장)에서 해군장(5일장)으로 격상해 치르토록 했으며, 유가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도 교전 중 전사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지급토록 했다.

다만 한 준위를 1계급 특진시키는 조치는 유가족 측에서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으셔도 된다"며 완곡히 사양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천안함 침몰 사고 해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나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끝까지 보호하고 여러 예우를 강화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통합병원에 마련된 한 준위의 빈소를 직접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다. 김 장관은 "그는 우리나라의 진정한 영웅입니다"라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유족들의 통곡 속에 수 많은 조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56)씨는 "우리 금쪽같은 새끼들의 아빠가 어디로 갔나"라며 통곡하다가 실신했다. 또 한 준위의 여동생은 "우리 오빠 이름 언제 다시 불러보나. 나는 오빠 없으면 못 살아"라며 울부짖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이날 빈소를 찾은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영정 앞에서 10여 분을 머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 총장은 한 준위의 아들 한상기(25) 중위 등 유족들에게 "한 준위의 살신성인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정운찬 국무총리,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치권에서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이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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