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구조작업 중 순직 '한주호 준위' 장례식‥해군장으로 격상 '4월 3일 엄수'

김경중l승인2010.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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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국방부는 "30일 오후 3시20분쯤 함수 부분에서 작업을 하던 해군 특수전(UDT)요원 한주호 준위가 작업 도중 실신해 치료를 받는 도중 숨졌다"고 밝혔다.

 30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구조작업 중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 30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구조작업 중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내가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 직접 들어가겠다."

이날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53)의 마지막 말이다.

故 한주호 준위는 1975년 2월 군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베테랑 해군 특수전(UDT) 요원이다.

지난 2009년에는 소말리아 해역의 선박보호 임무를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 1진에 지원한 뒤 작년 9월에 귀국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군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순직한 한 준위는 지난 26일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초계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자원해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번 구조작업에서도 비교적 고령의 나이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는 것이 해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장에서 함께 구조작업을 벌엿던 한 해군 관계자는 "지난 29일 함수가 침몰한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부이를 설치할 때에도 내가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 직접 들어가겠다라며 자원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함수 부분 함장실에 탐색줄을 설치하는 작업에까지 참여했다"며 "비교적 고령의 나이에 청해부대 뿐 아니라 현장이라면 어디라도 달라가는 현장을 사랑한 진정한 군인이었다"며 故 한주호 준위의 순직을 추모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31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故 한주호 준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31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故 한주호 준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한편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들은 그를 '책임감 있고 따뜻한 가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장교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한상기 중위(25)도 아버지의 순직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이 오는 침몰된 천안함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장례식이 당초 해군 작전사령부장에서 해군장으로 격상됐다.

따라서 3일장으로 4월 1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장례식도 5일장으로 4월 3일 오전 10시에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해군은 31일 "고 한주호 준위의 장례식을 당초 해군 작전사령부장에서 해군장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이 국방부에 건의한 후 고 한 준위의 유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한 것이다.

한 준위는 함수부분 함장실에 실내 진입을 위한 인도용 밧줄을 설치한 팀에 속해 작업을 하다 실신해 1시간 반 동안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순직했다.

이에 군 당국은 한 준위의 사고와 '잠수병'을 걱정하면서도 단 한명의 실종자라도 찾기 위해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사들의 열악한 여건과 허술한 장비로 구조작업을 이어온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164명의 잠수대원이 동원됐지만 수압으로 인한 잠수병을 치료할 감압챔버가 구조함인 광양함에 1대밖에 없어 실제로는 잠수사 2명만이 교대로 해저에 투입됐다.

하지만 잠수병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해군은 진해에 대기 중이던 청해진함(만재 4300t)을 뒤늦게 출동시켜 빈축을 샀다.

고 한 준위에 대해서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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