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경찰이 신분속이고 잠입‥실종가족 상대 첩보활동

김성수l승인2010.03.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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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성수 기자] 경찰이 천안함 침몰 직후부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던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내에 경찰관을 잠입시켜 첩보 활동을 벌여 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오후 5시15분께 가족들이 ‘분향소’용이라며 사령부 내 체육관 앞 잔디광장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던 도중, 경찰관 1명이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윗선’에 보고하다 한 실종자 가족에게 발각됐다.

이후 200m가량 뒤에 떨어져 이를 지켜보던 경찰관 2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가족들이 이들의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아 확인한 결과로 이들은 평택경찰서 정보과 소속 신모 경감(34)과 조모 경사(48)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한 남자가(신 경감) '대장님'이라고 전화를 받는 것을 듣고 적발해 냈다"며 "가족들의 상황을 실시간 보고하는 간첩과 다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의 항의를 받던 신 경감은 "실종자 가족들이 필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해서 천안함 침몰 다음날인 지난 27일 기자들의 출입이 허락될 때 함께 들어와 이날까지 유족들과 생활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군부대 안이라 신분을 속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군이 대응하는 과정이나 실종자 가족들이 필요한 사항들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밀착 활동을 한 것"이라며 "경기경찰청은 물론 군도 비선라인을 통해 알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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