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 '소극적 해명'‥항의 실종가족에 '총 겨눠' 말썽

軍 '천안함' 사고 원인 '쉬쉬'…실종자 가족 불만'폭발' 김경중l승인2010.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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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지난 26일 오후 9시45분께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침몰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과 정부가 어수선만 떨고 있으면서 왠지 해명을 신속하고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7일 오후 해군2함대가 실종자가족들에게 사고과정 설명을 무성의하게 하는 바람에 일부 실종가족들이 크게 흥분해 결국 부대정문 경비병을 밀치고 군부대로 진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실종자가족 20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37분께 책임자 해명을 요구하며 부대 정문을 뚫고 들어갔다. 여기에 각 언론사에서 몰려든 취재진 50여 명도 함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실종가족들이 사병들과 극심한 몸싸움이 벌인뒤 결국 정문을 뚫고 부대안으로 들어가자 당황한 군측이 군용화물차에 소총을 든 사병 20여명을 긴급 출동시켜 실종가족들을 뒤 쫓아가 소총을 겨누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완전무장에 소총을 든 사병들이 탄 군용화물차가 실종가족앞에서 내려 소총을 겨누자 실종가족들은 크게 당황하면서 순식간에 사병들을 에워싸 현장은 일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해군2함대는 27일 오후 7시께 교육관 강당에서 실종가족 및 취재진 300여 명이 모인가운데 최원일 함장(43·중령)이 사고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황급히 강당을 떠나자, 가족들이 따라나가 출발하려는 차량을 막고 있다. 
▲ 해군2함대는 27일 오후 7시께 교육관 강당에서 실종가족 및 취재진 300여 명이 모인가운데 최원일 함장(43·중령)이 사고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황급히 강당을 떠나자, 가족들이 따라나가 출발하려는 차량을 막고 있다.

분노한 실종가족들에 놀란 사병들은 쏜살같이 화물차에 올라타 달아났고 현장을 지휘한 최모 대위가 실종가족들에게 붙잡혀 폭행도 당했다.

사병을 이끌고 온 최모 대위는 "왜 총을 겨눴냐"는 실종가족들의 추궁에 처음에는 "지나가는 길이었다"고 해명하다 거친 추궁에 당황하면서 도망치듯 현장에서 달아났다.

부대측은 실종가족들이 명확한 사고원인 해명을 요구하며 부대안으로 강제 진입하자 이날 오후 6시께 부대안 교육관에서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43)을 불러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부대측은 당초 최 함장과 함께 사고함선에서 구조된 승조원 2명을 더 불러와 사고상황을 설명하려 했으나 최 함장의 해명이 충분치 못하다고 항의하는 실종가족들이 거칠게 항의하자 설명을 서둘러 마치고 현장을 황급히 빠져 나가려자 실종가족들이 항의하면서 취재진과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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