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함장 최원일 중령‥"꽝! 폭발음, 선미가 순식간에 침몰"

김경중l승인2010.03.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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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김경중 기자] 서해 백령도 서남방 해역에서 지난 26일 오후 9시45분께 침몰된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 참사와 관련해 나머지 실종자 46명은 생사여부가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군2함대가 27일 오후 7시께 실종가족 및 취재진 300여명 앞에서 최원일 함장(43·중령)으로 하여금 사고당시 상황을 설명케 했다. 
▲ 해군2함대가 27일 오후 7시께 실종가족 및 취재진 300여명 앞에서 최원일 함장(43·중령)으로 하여금 사고당시 상황을 설명케 했다.

평택 해군2함대는 27일 오후 6시께 천안함 실종자 가족 200여명과 취재진에게 사고발생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함정 최원일 함장(43·중령)에 따르면 실종 승조원은 대부분 배 뒷부분에서 야식을 먹은 후 취침준비를 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선미 침실에서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해 실종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로 승조원 104명중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실종됐다.

최 함장은 사고설명을 전하는 자리에서 "승조원들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취침준비에 들어갈 시간에 순식간에 '꽝' 소리가 나면서 몸이 약 50㎝ 튕겨 올랐다 떨어져 책상밑에 깔린상태에서 승조원들이 망치로 출입문을 부숴 간신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밖으로 나와보니 선두가 직각으로 오른쪽으로 솟구쳐 있었고 선미는 순식간에 감쪽같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밧줄, 보트 등 모든 물건을 동원해 물에 빠진 승조원들을 구조했지만 선미에 머물던 사병들은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구조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함장은 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간부들만 살아남았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휘소가 앞쪽에 있어서 장교들의 구출자가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함장으로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승조원들을 구출하려 했지만 워낙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라 어쩔수 없었다"며 "함장으로써 끝까지 지키지 못한것 너무 애석하고 살아남은 것이 부끄럽다"며 "가족들에게 깊이 위로드린다"고 말했다.

해군2함대는 실종가족들이 사고현장으로 가게 해 달라는 항의를 받고 이날 오후 7시께 전함을 이용, 실종가족 92명을 싣고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

▣ 다음은 실종가족과 함장의 일문일답.

▶ 사고당시 어떤 상황이었나

▷ "승조원들이 취침준비를 하던중 갑자기 꽝소리가 나면서 모든 전원이 꺼져졌고 방에 갇혔다. 폭발음 당시 몸이 하늘로 붕 떴다가 떨어져 책상밑에 깔렸다. 원인은 모르겠다."

▶ 사고배가 평소 물이 찼다는 잦은 수리를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배에 아무 문제가 없었는가.

▷ "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물이 차지 않았다."

▶ (정범구 상병 모친)배가 통상 훈련을 나가면 10일~15일만에 돌아오는데 쉬는 시간에 잦은 수리를 한다고 들었다.또 선체가 두 동강났다는데 비명소를 못 들었나.

▷ "폭발음외에 못들었다, 폭발음 소리후 선미가 바로 가라앉았다. 기름냄새만 났다."

▶ 배 연식이 20년 됐다는데 기름냄새 났으면 문제있는 것 아닌가.

▷ "배가 파손돼 기름이 유츨돼 냄새난것 같다."

▶ 후미 승조원 구조못한것 문제 아닌가. 평상시 비상훈련이 안된 것 아닌가.

▷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다. 원인은 진상규명 해서 밝히겠다."

▶ 선체 수색 생존자 구조는.

▷ "새벽까지 수색하다 왔다. 해상구조대, 함정, 전함, 헬기 등을 동원, 구조하고 있다."

▶ 현장 구조현황은.

▷ "방금 와서 모른다."

▶ 배가 순식간에 가라앉는지. 평상시도 그곳에서 훈련했는지.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두동강 났다. 평상시 작전지역이라 선미부분이 안보였다. 1초만에 순식간에 침몰했다."

▶ 구조는 어떻게 했나.

▷ "배가 직각으로 누웠다. 구명정 3개를 내려 탈출했고 구조선이 와서 구조를 했다."

▶ 1초만에 침몰, 이해안간다. 그럴수 없다.

▷ "순식간에 침몰했다."

▶ 유가족에게 총을 겨누었다. 있을수 있는가.

▷ "…생존자 있기는 바란다."

▶ 생존자는 있는가.

▷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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