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불법유흥업소, 조사중'에도 '성업중'

이상한 '강남 성매매' 수사…단속정보유츨 의혹 '증폭' 김성수 기자l승인2010.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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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 경찰 유착 의혹을 사고 있는 강남 유흥업소 업주 이모(39)씨의 또다른 업소들이 경찰 조사중에도 버젓이 성업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에 불법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적발된 이씨 소유의 논현동 N룸살롱은 지난 18일 밤 확인 결과 업소 문을 닫은 상태지만 그러나 불과 1km정도 떨어진 거리에 이씨가 운영중인 논현동 V업소는 상황이 180도 달랐다.

호텔 5층과 6층에 차려진 V업소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반짝거렸다. 평일이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업소 입구에는 이들을 안내하려는 웨이터들로 북적댔다.

업소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북창동식'과 '풀살롱'을 혼합한 방식으로 영업을 한다"고 했다. 술자리에서 유사성매매나 성매매가 이뤄지는 이른바 '북창동'식, 또 술을 마신 뒤 비밀통로로 연결된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풀살롱'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은 고급양주를 포함한 술자리와 이른바 '알파'까지 더해 한 사람당 35만원선이라고 했다. '알파'는 성매매를 의미하는 업계 용어다.

이씨가 운영중인 역삼동의 D업소도 이날 경찰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홈페이지를 통해서까지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한 '매직미러'를 도입한 이 업소는 통유리를 통해 접대부를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영업방식을 갖고 있다.

이 업소 관계자는 “룸에서 1시간 20분 동안 ‘소프트’하게 지낸 뒤 인근 모텔로 2차를 나간다”며 1인당 42만원의 현금가를 제시했다.

단속에 적발될 위험에 대해 묻자, “지구대에서 나와도 형식적인 단속에 그친다”며 “단속 정보는 잘 관리하고 있다”고 손사래까지 쳤다.

경찰은 이밖에도 이씨가 강남 일대에서 2곳의 업소를 더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N룸살롱을 제외한 나머지 업소들에 대해서는 불법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구체적 단서가 없어 단속을 벌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업소에 대해 소문으로만 파악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내려온 단속 지침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N룸살롱 적발 결과만으로도 이씨에 대해 불법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뇌물을 건넨 혐의와 조세 포탈 여부를 밝히기 전까지는 기각될 수 있다며, 나머지 업소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N룸살롱의 지난해 12월 한 달 매출만도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업소 다섯 곳의 규모가 비슷한 걸 감안하면 이씨는 매달 70억여원의 수익을 벌어왔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달에도 다른 유흥업소 4곳을 통해 50억원 넘는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는 얘기다.

경찰은 이씨가 실소유주임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지만, 그사이 이씨 소유로 알려진 업소들의 불법 영업은 계속되면서 경찰 수사 방향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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