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불법유흥주점 월매출 70억‥'경찰 등 절대적 비호의 힘'

김성수l승인2010.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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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 경찰관 등이 관련돼 보호를 받은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흥주점의 실제 업주로 지목된 이모(39)씨는 업소 한 곳에서 월 1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충격과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강남 일대에 비슷한 규모의 유흥주점 5개를 운영해온 이씨는 업소당 평균 매출액을 14억원으로 잡으면 매월 70억원씩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강남의 특급호텔 지하에 유흥주점을 차리고 해당 호텔의 1개 층 전체 객실을 빌려 성매매를 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60)씨 등이 벌어들인 월 40억원을 넘어선 액수다.

지방 모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씨가 30대 나이에 강남 유흥업계의 선두로 올라선 비결은 '북창동식' 불법영업이다.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연계된 모텔 등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같은 건물에 마련된 '침대방'에서 성매매하는 이른바 '풀살롱' 방식이 아닌 술자리에서 유사성매매와 성매매를 해 고수익을 올렸다는 것.

이씨는 10여년 전 대학 졸업 후 상경해 북창동 유흥주점의 호객꾼으로 일하면서 유흥업계와 경찰의 공생관계 등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남에 '북창동식' 유흥주점을 차려 큰돈을 벌어 대형 유흥업소 5곳을 소유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공무원 등의 직·간접적인 절대적인 비호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영업이 경찰에 적발됐음에도 이씨가 건재했다는 점에서도 업소와 공무원의 유착 의혹이 짙다.

업소는 2007년 경찰의 단속을 받아 바지사장 김모씨 등 20명이 기소됐지만, 이씨는 처벌을 피했다. 외형적인 이유는 이씨가 해당 유흥주점의 실제 소유주라는 점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씨는 경찰에 "나는 유흥주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실소유주라는 종업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물증을 잡으려고 유흥주점의 자금 흐름을 분석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씨는 가족과 부하직원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금이 차명계좌를 거쳐 이씨 계좌로 입금된 것을 밝혀내면 이씨가 실소유주임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실소유주임이 밝혀지면 성매매로 올린 수익을 모두 몰수하고 유흥주점 영업을 통해 올린 수익도 세금 납부 여부를 조사해 미납액이 있으면 국세청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청은 최근 1년 동안 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난 경찰관 63명에 대한 감찰조사를 16일 시작했으며, 이씨와 통화한 이유를 해명하지 못하면 부적절한 통화를 한 것으로 간주해 해당 경찰관을 징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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