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삼겹살' 가격경쟁‥2주새 반값

이마트-롯데 가격경쟁 계속…홈플러스 원래가격 환원 이경재l승인2010.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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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간 '삼겹살' 등 가격경쟁으로 삼겹살 값이 2주 만에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영등포점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삼겹살 100g을 690원에, 롯데마트 영등포점은 이보다 10원 싼 680원에 팔았다.

이마트가 가격인하 정책을 발표한 지난 7일 이전에 100g당 1천500원대에 팔리던 삼겹살 값이 절반 수준 이하로 내린 것이다.

특히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점포가 밀집한 영등포 지역에서는 치열한 눈치작전으로 삼겹살 가격이 하루 단위로 달라지고 있다.

이마트 영등포점은 지난 23일 오전 삼겹살 100g을 730원에 팔다가 롯데마트 영등포점이 720원으로 대응하자 같은 날 오후 5시 다시 가격을 720원으로 내렸다. 롯데마트 영등포점도 즉각 710원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이 가격은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다음날인 24일 오후 60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마트 영등포점이 690원, 롯데마트 영등포점이 680원으로 다시 가격을 내린 것이다.

영등포 지역이 아닌 다른 점포들은 경쟁상황에 따라 삼겹살 100g당 800~900원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 간의 유례없는 삼겹살 전쟁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형마트 업계에서 2위인 홈플러스가 가장 먼저 가격 경쟁에서 한발 물러났다.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경쟁사들과의 가격경쟁에 적극 대응해 삼겹살 100g을 880원까지 낮췄던 홈플러스는 21일 1천580원으로 올렸다. 하루 만에 2배 수준으로 올린 것이다.

홈플러스는 "삼겹살 가격이 계속 내려가면서 품절사태 등으로 소비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정상 가격으로 환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삼겹살 외에 돼지고기 목심, 바나나, 자반고등어, 계란 등도 원래 가격으로 환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딸기, 오렌지, 고구마, 양배추 등을 4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지금처럼 낮은 삼겹살 가격을 계속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마트가 지난 7일 가격인하 정책을 발표하면서 인하가격을 최소 1개월 이상, 최장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겹살 등 신선식품 값은 공산품과 달리, 산지가격과 공급물량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1개월 이상 인하가격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라고 말했다.

앞으로 1~2주 후에 이마트가 신선식품 가격을 다시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에게 이마트보다 단돈 10원 이상 싸게 팔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마트가 가격인하를 계속할 경우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마트가 가격을 내릴 때까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도 "경쟁사가 대응을 계속할 경우 가격경쟁을 그만둘 수 없다"면서 "경쟁사가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지난 7일 신문광고를 통해 공표한 가격(100g당 980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 일부 점포는 이미 삼겹살 100g당 가격을 980원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택가에 있는 소규모 정육점은 삼겹살 100g을 여전히 1천800~2천원에 팔고 있어 대형마트들은 언제든지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실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이마트의 가격인하 선언 이후 값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삼겹살 소비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영등포점은 가격인하 전에는 하루 평균 50㎏ 정도를 팔았으나 인하 후에는 하루 평균 600㎏을 파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 영등포점 역시 가격인하 전에는 하루평균 90㎏ 팔리던 삼겹살이 인하 후에는 150㎏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대형마트들은 삼겹살을 납품가 이하로 팔면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삼겹살을 포함한 일부 생필품 가격인하 이후 총 매출이 10%가량 늘어 전체적으로는 이득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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