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감산우려' 최고치…장중 127달러 육박

홍점복l승인2008.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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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과 선진국의 정제유 공급이 줄었다는 소식 등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127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7달러(1.3%) 오른 배럴당 12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26.98달러까지 올라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종가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장중에는 배럴당 126.4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을 포함해 이날까지 7일 째 장중 또는 종가 기준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15달러(0.9%) 오른 배럴당 124.0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 산유국인 이란이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선진국의 3월 정제유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혀 난방유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란 반(半)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 "이란이 다음달 일일 40만∼100만 배럴 정도 감산할 예정으로 정확한 감산량이 곧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력(曆)으로 다음달은 이달 21일부터 시작한다.

이에 대해 이란의 골람호세인 노자리 이란 석유장관은 "감산 결정을 아직 검토되지 않았고 내려진 결정도 없다"고 말했으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이런(감산) 제안이 나왔고 전문가들에 의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대국인 이란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일일 420만 배럴이다.

이와 함께 IEA는 올해 국제 석유제품 수요가 하루 8천68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지난달의 전망치보다 39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경유와 난방유 등 정제유의 공급이 3월에 4억7천760만배럴로 1년전보다 6.7% 감소했다고 IEA는 밝혀 정제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6월 인도분 난방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3.70달러로 3.9%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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