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사망 4일전 연인 김 씨와 '혼인신고'

홍정인 기자l승인2009.09.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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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 1일 위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고(故) 장진영(37) 씨가 이미 결혼식을 올리고 사망 4일 전 혼인신고까지 마쳐 연인으로 알려진 김모(42·부동산업) 씨와 법적인 부부가 됐다는 소식이 2일 새벽에 알려졌다.

2일 서울 성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가 지난 8월28일 혼자 장진영의 신분증을 들고 성북구청을 찾아와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지난 7월 요양차 출국해 미국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대해 당시 두 사람이 상대적으로 법적 절차가 간편한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소속사 관계자는 물론 고 장진영의 부모조차 모르는 사실이다.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고인의 아버지가 새벽에 이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1일 고인의 임종을 지켰던 지인도 "고인의 혼인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인 김 씨의 부친인 김모 전 국회의원 역시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김 전 의원은 1일, 한 언론을 통화 "(혼인사실)전혀 들은 바 없고 그런 일은 없다. 병 치료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무슨 결혼을 했겠나. 또 성북구와는 연고가 없어 성북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씨가 용산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느 구청에서든 민원 업무가 가능함에 따라 고인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 인근의 성북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장진영과 김씨는 2008년 7월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장진영이 위암 진단을 받기 두 달 전이다. 김씨는 사진가 출신이다.

장진영은 7월 "많이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큰 힘이 돼주면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사람이다"고 김 씨를 소개한 바 있다.

김 씨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장진영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으로 달려가 고인의 곁을 지켰다.

장진영은 위암 발견 직후 항암치료 등을 받으며 1년 동안 암과 사투를 벌였다. 지난 7월에는 미국으로 요양을 다녀오는 등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1일 오후 4시3분께 운명했다.

홍정인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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