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前대통령 서거, '6일國葬'‥국회광장서 23일 영결식

장의위원장 한승수 총리…장지는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 묘역 김경중 기자l승인200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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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데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는 첫 '국장(國葬)'으로 엄수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영결식은 23일 오후 2시 국회광장에서 거행된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

다만, 국장기간은 현재의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감안해 6일장으로 하기로 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국장을 거행하기 위한 장의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후 8시10분께 김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 결정과 관련 임시국무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장례 일정을 확정했다.

장의명칭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으로 하고 장의 기간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마지막 날인 23일 일요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될 예정이고, 장지는 유족들의 뜻을 존중해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 묘역으로 결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장례와 관련된 보고를 받은 뒤, 국장으로 장례를 치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에 따르면 국장의 장의기간은 '9일 이내'이지만 유족 측은 국민장으로 치른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국장 기간을 6일로 줄여 엄수하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경우 국장기간 내내 조기가 게양되며 장의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된다. 또 국장 당일에는 모든 관공서가 문을 닫는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에 앞서 19일 오전 국무위원들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임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민족 화해의 대족적을 남긴 위대한 지도자"라며 "한치의 소홀함도 없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장례를 치를 것을 당부했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던 임시빈소는 20일 국회 광장으로 이전된다. 역대 국장. 국민장 중 국회의사당에 빈소를 마련하고 영결식을 거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전직 대통령의 장례는 재임 중 서거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장·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미·일·중 등 주요국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조문사절 파견 전망

한편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즈음해 조문사절을 파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김 전 대통령이 차지하는 위상으로 미루어 각국의 고위급 사절과 개인적인 조문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은 전·현직 유력 정치인들이 이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주일 한국대사관을 찾아 분향하는 등 추모 대열에 동참했다.

분향소 운영 첫날인 이날 오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와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상이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이 19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사진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이 19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사진 주일 한국대사관 제공)

오후에는 정부 대변인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참의원 의장,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와타나베 쓰네오(渡邊恒雄) 회장과 오이카와 쇼이치(老川祥一) 사장의 모습도 보였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도 금주 중 분향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정진 단장과 간부들도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조국의 민주화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또 일본 정부는 이날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던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조문특사로 파견키로 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73년 김 전 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된 이후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면서 두터운 친교를 맺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외상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이런 과거의 인연은 1998년 오부치 정권에서 한일간 파트너십 선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은 조문 사절이 누구인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한국 국민들과 함께 애도한다"며 "김 전 대통령은 한국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에 영감을 일으킨 지도자이자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정부의 조문단 파견 문제에 대한 물음에는 "백악관의 결정 사안이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당시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를 단장으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보낸 바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모두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이들이 직접 방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조문사절을 파견할지에 대해 분명한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가 장례절차와 일정을 확정해 통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조전을 보내고 외교부가 공식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신속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조문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경중 기자  press@su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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