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보도 막으려 압력도 행사

"이번 건 넘어가면 은혜 갚겠다" 김경중l승인2008.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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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서울투데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농지를 매입하고도 실제 농사를 짓지 않아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농지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도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취재해 보도하려 한 '국민일보'의 편집국장과 사회부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보내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외압'을 행사, 보도를 막은 사실도 드러나 노조측이 반발하는 등 파문은 '언론 통제' 논란으로 사태가 번지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은 부인의 명의로 지난 2004년 다른 세 명과 함께 춘천시 신북읍 농지 1만여 ㎡를 사들였다. 이 땅은 농사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농업진흥지역이다. 1996년 1월 제정된 농지법에 따르면, 농지를 살 때는 1000㎡ 이상이면 자신의 노동력으로 농사를 짓겠다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국민일보 노조'에 따르면, 당시 이 대변인은 부인이 외국에 있다고 거짓으로 기재한 위임장을 토대로 농업경영계획서를 대리 제출했고, 이를 근거로 춘천 농지를 취득했다는 것이다.

앞서 이 대변인은 춘천 농지 취득 경위와 관련 "2004년 11월 언론사 재직 당시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아 회사 동료 2명 등과 함께 매입한 것"이라며 "매입자 가운데 한 명이 실제 경작을 하고 있었고, 이를 증명하는 문서도 확보하고 있다"고 변명을 했다가 뒤늦게 사과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반드시 직접 경작을 해야 한다는 실정법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다"며 농지법 위반 사실을 시인한 뒤, "규정에 따라 농지은행에 위탁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이 대변인에 대한 사퇴촉구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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