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美오바마 '중동·유럽 4개국 순방' 비판

김경중 기자l승인2009.06.04 09:0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서울투데이]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음성 테이프를 통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슬람권 정책을 비판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3일 보도했다.

빈 라덴은 "오바마는 그의 전임자 조지 부시의 적대적인 이슬람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며 "특히 파키스탄에서 보여준 그의 정책은 모슬렘 사이에 반감을 키웠다"고 비난했다.

최근 파키스탄 스와트에서는 정부군의 탈레반 소탕작전이 대대적으로 벌어졌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런 파키스탄 정부의 단호한 방침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와 그의 정부는 미국에 대한 증오와 복수의 씨앗을 뿌렸다"며 "미국인은 백악관의 우두머리가 뿌린 것에 대해 앞으로 몇 년간 혹은 수십 년간 대가를 치러야 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육성 테이프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은 지난 3월 19일 이후 두 달여만의 일이다. 그는 당시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 축출을 위해 소말리아 모슬렘에게 봉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2일에는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이슬람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거부하라고 이집트인에게 촉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오바마를 '범죄자'로 묘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집트에서 모슬렘에 전할 메시지는 파키스탄 스와트지역에서 모슬렘에 대한 유혈 탄압으로 이미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의 보도는 중동, 유럽 4개국 순방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첫 기착지인 사우디에 도착한 직후 방송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6일까지 이집트, 독일, 프랑스를 순방할 예정이며 이집트에서는 이슬람권과 화해를 강조하는 연설을 할 계획이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ㆍ.파키스탄 특사는 그러나 기자회견을 통해 "파키스탄 스와트지역에서 발생한 일은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런 웃기는 주장에 대응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중 기자  press@sultoday.co.kr

<저작권자 © 서울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상호(제호)명 : 시사투데이(주) - 서울투데이  |  회사설립일 : 2003. 11. 20  |  사업자등록번호 : 107-86-42867
주 소 : (우)01044 서울특별시 강북구 삼양로 522 (서울투데이 2층)  |  대표전화 : 02-6326-6112  |  팩스 : 02-6407-4117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서울강북-0396
발행인 겸 대표이사 : 김중근 | 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0506  |  등록일자 : 2008. 02. 04  |  발행일자 : 2008. 02. 0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중근
서울투데이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보호법에 따라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Copyright © 2007-2022 서울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sultoday.co.kr